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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이제라도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사람은 저마다의 인생 스케줄과 속도가 있다고 하지만 나이에 걸맞은 인생 매뉴얼이라는 게 정해진 듯하다. 매뉴얼에서 벗어나면 득달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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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 류 제목을 가진 책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예전엔 이런 책들, 혹은 이렇게 사는 사람을 보면(특히 회사사람) 참 안좋게 느꼈었어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를 도외시한 사람으로 보였죠. 같은 회사 안에서는 당연히 일 덜하고 월급 똑같이 받아가니 더 미웠습니다. 제 주위에서 대개 열심히 안 사는 사람은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 사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 사람들 참 싫어했었습니다. 강조하지만 과거형이에요.

마찬가지 논리입니다. 대충 남들 결혼할때 결혼한 입장에서 결혼 안하는 사람, 애 안낳는 사람이 참 이기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사회 유지를 위해서는 애를 낳아 기르는게 가장 큰 공헌이죠. 그런걸 안하는 사람이 좋게 안 보이더란 말입니다.

근데 이거 솔직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제 삶이 그냥 불만족스러워서 짜증이 났었던거같습니다.

일을 보죠.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열심히 살건 대충 살건 그거 결국 자기 선택입니다. 요새 회사가 어디 기억력이라는게 있던가요? 몸바쳐 일해봐야 월급 더나오는것도 대개 아니고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 틈에서 위로 올라가봐야 내가 어쩔수 없는 운(인사가 뭐 80%는 운이죠)으로 밀려나기 일쑤에 임원 못달면 팽. 대개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죽을때까지 내 옆에 있어줄 사람은 내 가족이지 회사 아니에요. 정말 친구레벨까지 승화된 아주 드문 일부의 사람들 빼면 암만 친해봤자 회사사람들 회사 나가고 나면 더 볼일 없습니다. 

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제가 결혼생활이 힘들었나봐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저XX는 왜 안힘들어? 그런 얄팍한 생각에 결국 논리를 붙이고 붙여간게 그때 그 생각이었던겁니다. 오히려 결혼생활이 행복해지고 아이가 날이갈수록 예뻐진다는걸 느낀 후엔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결혼 처음하는거니 제대로 적응도 못하고 갈팡질팡했던거죠. 그러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결혼도 마찬가지에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느끼는 행복도 반 힘듬도 반,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를 낳지 않아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홀가분도 반, 인간이 느낄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허전함도 반. 결국 행복과 불행의 총량은 누구에게나 같아요. 그럼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본인 스타일이 어디에 맞는지를 알아야겠죠. 아, 물론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분들에 대한 세금 우대 등은 사회를 위해 여전히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사회에 기여하는 분들에게 대접은 당연히 해 드리는게 맞죠.

열심히 사는것도 자기 선택이고,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고 생각하며 여유있게 사는것도 자기 선택입니다. 자기 인생이니 자기가 살고싶은대로 살면 되요. 어줍잖게 남 인생이 이러네 저러네 참견만 안하면 됩니다. 다만 혹시 열심히 사는 길을 선택하셨다면,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시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기억력이라는 기능은 애초에 없는 법적으로만 사람인 남 소유의 '법인'을 위해 살지 말란 뜻입니다. 지금이 무슨 종신고용 시대도 아니고, 회사원이시면 월급값만 하면 되요.

투자의 기본이 뭐죠? 위험회피입니다. 취직하시자 마자 계속 모으고 투자하시고, 해고당할걸 염두에 두고 빠져나갈 구멍을 파 두세요. 신입사원이시라면 더더욱 명심하시는게 좋습니다. 큰 회사일수록 더 그런데 대개 대리정도급까지는 잘 안 자르거든요. 그때까진 회사도 직원에게 투자하는 입장이니 그렇습니다. 그러다 과장급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이제 쪽쪽 빨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빨다 (건강이 안좋아지건 뭐가 어떤 이유건) 돈 안되면 쳐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취직하시자마자 10년간 자기를 위한 대비를 하시는게 좋겠죠? 그리고 사회생활하면서 보면 그렇게 자기 콘텐츠를 충분히 쌓아나간 사람일수록 오히려 조직에서 무시당하면서 살지 않고 대우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기를 위해 사는 사람은 남이 어떻게 살건 짜증이 나지 않습니다. 타인의 삶을 보고 짜증이 난다는건 100%에요. 자기를 위한 삶을 안 산다는 뜻입니다. 자기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거죠. 사실은 내가 욕하는 저 사람들'처럼' 살고 싶은데 못살아서 짜증이 나는거에요. 그게 바로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자들을 욕하는 이유입니다. 별거 없어요.

살고 싶은 대로 사세요. 남이 어떻게 살건 신경 끄시고, 자신을 위해 사세요.

 

저요?  저 완전 잘 살고 있습니다. 최소한 주위에 짜증나는 사람은 없어요. :)

추가 : 아내가 책 몇페이지를 주루룩 읽더니 한마디. "이거 책 내내 돈에대한 열등감만 보이는데?" .

코로나 사태 때문입니다.

공급이 없고 뭐 그런 이야기들은 두번 이야기하면 입아프니 논외로 하고, 보통은 전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고 나면 인천과 의정부를 마지막으로 광풍의 시대(?)는 진정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도 그렇고 그쯤 되면 사람들 심리도 그렇고, 유동성의 한계도 보였고 그랬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새들어 계속 드는 생각이, 이번 장은 거기서 안 끝날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위 노도강 지역의 신축들이 12억을 넘어 14억에 근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광교지역 역시 12억을 돌파하기 시작했죠. 투자자금들은 이제 규제지역을 피해 안산과 인천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달간 급등하지 않은 아파트를 찾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예년같으면 이제 슬슬 끝물을 준비하고 법인을 중심으로 1년정도의 단타 후 빠져나갈 구멍을 모색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점점 서울로 다시 불어올 바람이 느껴집니다.

이미 잠실 주공 5단지 급매는 소진되었죠. 은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도강 지역이 꿈틀대고 있죠.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꿈틀대고 있는데 마용성은 가만 있을까요? 거기다 코로나 사태가 이제 슬슬 꺼질 준비를 시작할 장에 유동성이란 기름을 퍼부어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이 고통에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정부가 뭐 어떻게 방법이 있나요. 추경에 금리인하 고려 안할수 없을겁니다. 그런데 돈에 양심 있다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못들어보셨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고 자본은 철저하게 이익으로 움직입니다. 이 유동성이 결국 어디로 모일지, 안봐도 비디오라는 소리죠.

이쯤 되면 아직도 무주택인, 혹은 2017년쯤에 집을 매도하신 분들이 제가 생각해도 참 답답할것 같습니다. 지금 장이라는게 사견이지만 앞으로 다시 광풍이 불어올것 같은데 그렇다고 또 영끌하기엔 리스크도 꽤 큰 장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거든요.

이럴땐 방법이 없습니다. 리스크를 각오하고, 즉 안좋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버틸 만한 정도의 레버리지로 들어가는것 밖에는요. 경험론적인 이야기지만 항상 무주택자는 제일 늦습니다. 선발투자자들이, 후발투자자들이, 1주택자들이 다 들어가고 난 뒤의 설겆이를 무주택자가 하게 되요. 통과의례고 수업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장엔 그 비용이 너무 크죠.

회사 후배들중에도 그런 안타까운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그렇다고 이런 이야기 하기도 참 그렇지요. 뭣보다 듣는 사람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이런 말도 하는건데 나혼자 갑갑해봐야 뭐하겠어요. 그냥 입 다물수 밖에요. 그래서 여기서 대신 떠들어봅니다.

그동안 서울에 태풍이 불다 요새 좀 잠잠하죠? 저는 저 멀리서 달려오는 다른 태풍이 또 보입니다. 하반기부터 불어올 강풍은 2021년에는 아마 태풍이 될 거에요. 철저하게 공부하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대비해서, 집 사세요. 제발.

3S정책이라는게 있다. 정치권에서 주권자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스포츠, 스크린, 섹스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런 말초적인 것들은 백보 양보해도 즐기고 말아야지 휘둘리면 안된다.

분명 시작은 그랬는데 요샌 주객이 전도(?)된건지 정치가 저 3S에 추가된 느낌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그렇다. 현재 정치판에 깔거리가 없는건 아니지만 틈만 나면 정치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 내가 못사는건 다 정부나 야당 잘못이라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자신의 실패에 대한 변명으로 남 탓을 하며 자위하는꼴, 바로 3S에 휘둘리는 꼴이다.

이런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지 마라.

부동산을 처음 시작하던 때 어디선가 읽은 한 구절을 아직도 항상 명심하며 산다. "비판하지 말고 대응하라"라는 말이다. 중국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정부는 정책을 만들고 인민은 대책을 만든다."라는 말이다. 정부 정책은, 정치판은 어짜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투표권이 있다고? 그거 남들도 다 있는거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말 설마 모르진 않겠지?

실패의 원인을 밖에서 찾게 되면 설사 진짜 원인이 그거라고 하더라도 성공의 길은 멀어진다. 한번뿐인 인생 남 원망만 하며 허송세월해봐야 그 인생이 실패자 인생인건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내 컨텐츠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이런 외부 요인에 휘둘리지 않는다. 마음속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용맹정진하는 사람에게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외부 일에 신경쓸 여유는 없는거다. 주권자니 가끔 "아오 저 위선자들"정도 생각을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맨날 그 핑계만 대며 내 게으름을 합리화시키지 마라.

지금 이순간 옆에 있는 당신 아내에게, 옆방에 있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라. 남 핑계 댈 생각은 버리고 자기 콘텐츠를 갖고 스스로 서라.

오늘따라 잠이 일찍 깨 부동산관련 뉴스와 블로그들을 읽다 보니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일터에서도 그렇고 다른 곳에서도 그렇고 우리는 항상 이익과 손해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항상 유혹에 시달리곤 하죠. 조금만 더 무리하면 저 남은 5% 먹을수 있을 것 같다고요. 보아하니 얻을수 있는 최대의 결과가 100이라면 95를 얻으면 얻은게 아니라 5 손해보는것처럼 느껴진다는거죠. 그래서 노력이 아니라 무리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도 나를 칭찬하는게 아니라 5를 못얻게 만든(?) 남을 비난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그런 못난이로 만들지 마세요.

시도는 꾸준히 할 수록 좋습니다. 운이 닿으면 그런 시도가 큰 결과로 다가옵니다. 될 일이면 그렇게 시도해서 조금만 노력하면 되죠. 그리고 그렇게 '된 일'들이 모여 인생 성공을 만듭니다. 하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거의 끝나가는 일에 끼는 5%의 욕심은 종종 일을 망가트리곤 하죠.

부동산을 예로 들면 조금 더 구체적이 되겠죠. 늘 손품을 팔고, 지도를 보고, 임장을 나가고, 부동산 사장님들과 이야기하는건 시도입니다. 이런 시도가 모여 성공을 만들죠.

반면 욕심부리다 매도 시기를 놓치는건 5%때문에 전체를 놓치는 바보짓입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내 실수는 인정하지 않고 남만 원망하는 못난이가 되는 거에요.

몇년 전부터 늘 하는 말을 또 하게 됩니다. 될 일이면 조금만 노력해도 되고, 안될 일이면 용을 싸도 안됩니다.

끊임없이 시도하되, 무리하지 마시고, 늘 도망갈 구멍은 만들어 놓으세요. 일정부분 성공하고 일정부분 실패하다 보면 그게 합쳐져서 진짜배기 성공이 되다고 저는 믿습니다.

삼팔선 혼자 못 지킨다는 말 아시죠? 할만큼만 하시고, 그 다음은 신께, 운명에게 맏기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처럼 뉴스를 보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8/2020020800130.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지적 각성 있어야 자존감 높아져"

"칭찬, 인정? 정신차리고 가짜 자존감에서 나와야""자존감, 감정 아냐… 지성, 도덕성, 자기조절력 토대""직업도 멘토도 없다… 청년들 자존감 추락 당연""어려운 환경에도, 좋은 어른 만나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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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기사를 주욱 내려 읽다가 눈에 턱 하고 걸린 한 대목.  ​

<"인터넷에서 이런 댓글을 읽었어요. ‘요즘은 개나 소나 자존감 팔아먹네. 진짜 자존감은 벤츠에서 나온다!' 이게 전형적인 가짜 자존감입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벤츠를 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벤츠에 기대는 건 가짜예요. 자존감의 기준이 ‘타인’과 ‘환경’과 ‘과거’에 있다면 그건 가짜입니다.> ​

적어도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이라면 이런 혜민 스님들이나 할만한 말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이 틀리다는 말은 아니다. 이분도 '열심히 살다 보면 벤츠를 탈 수도 있겠죠'라고 말한다. 뭐 짐작이지만 X도 없으면서 벤츠 무리해서 산 뒤 카푸어노릇하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거겠지. 근데 저 댓글도 마음만 자존감있어봤자 소용없고 실질이 있어야 한다는 말 아닌가.  뭐 하여간 적어도 이 블로그에 오실 분들중 카푸어 수준은 없을거고, 나나 여기 오실 분들같은 그저 보통사람들에게 자존감 기준 어쩌고는 오히려 종종, 아니 거의 대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악물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종종 조롱하고 나에게 면죄부를 주는 논리로 작용한다.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볼까, 살을 빼다보면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나도 모르게 온갖 핑계를 다 생각해내고, 인터넷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다. 하지만 그 결과물로 남는건 무거운 몸무게와 두꺼운 뱃살뿐. 사람은 '수단방법 안 가리고'라고 이를 갈며 노력하려고 해도 어떻게든 변명거리를 찾게 된다. 의지 박약이라고 욕할 일이 아니다. 원래 사람은 그런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벤츠에 기대든 뭘 어떻게 하든 앞을 봐야 한다. 앞을 향해 걸어야 한다는 말이고 실질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내 손안에 쥐어진 돈이라곤 58세부터 받을 좀 센 금리의 연금에, 쥐꼬리만한 전세값에, 10년가까이 된 국산차 하나밖에 없던 시기가 있었다. 돈 안되는 짓거리에만 골몰해가며 그저 회사 일만 천직으로 알고 박박대며 15년 넘게 일하다 어느 순간 주위를 보니 같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과 자산 규모가 3배 넘게 벌어져 있었다. 연봉은 나름 많이 받던 사람이었는데 여기저기 새는것도 못막고, 딱히 더 버는것도 없다보니 당연했다. 가뜩이나 중년 초입이던 그때 걷잡을수 없이 우울증이 왔다. 수면패턴이 뒤집어지고 몸무게가 미친년 널뛰기하듯 춤을 추고 별별 증상이 다 폭풍처럼 찾아왔다. 왜 그랬을까?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돈이라는 결과물로 표현된 내 선택의 결과들,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들어낸 나라는 존재에 대한 자존감이 뭉개졌던거다.. 그게 겨우 몇년 전 이야기다. X도 없는 그때 그 상황에서 맘가짐만 바로 한다고 자존감이 세워질거같나? 벤츠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맘만 먹으면 벤츠를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때 벤츠? 훗~ 하게 되는거고 그 능력이 내 노력과 선택의 결과물일때 진짜배기 자존감이 세워지는거다.  ​

다행히 난 그때 늦었지만 어떻게든 해 보려고 발버둥쳤고 다행히 운이 좋아 이젠 벤츠를  아무 부담없이 살만한 수준까지 왔다. 물론 지금 벤츠를 살 생각은 없지만 말이다. 벤츠 살 돈 있으면 돈 더 보태서 상가를 사지 미쳤나고요 ㅎㅎㅎ. 지금은 오히려 지금 모는 차 제발 2~3년만 더 버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

결론은 그런거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자존감은 내 선택과 그 결과의 총합이었다. 평생 놀며 살진 않았지만 여태 집중했던 그런 일들이 내 자존감에 딱히 큰 도움을 주진 않았다.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내 자존감의 '필요'조건은 바로 돈이었다는거,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돈이 있다고 꼭 행복하진 않겠지, 하지만 돈이 없다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여러분. 돈도 없는 주제에 실물 벤츠 매일 닦아가며 살지 말고 언젠가는 벤츠를 되뇌이며 퇴근 후에 지도를 보고, 토요일마다 10년 넘게 타서 덜덜거리는 국산차를 타고 임장을 가라. 그 세월이, 노력이 쌓여 당신의 자존감이 될 것이다. 

마음 속에 벤츠를 키워라.

(조선일보 "만물상" 펌)

대학 다닐때 외모나 뭐나 그다지 특출나지 않은데도 항상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는 친구가 있었다. 언젠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야, 넌 재주도 좋다. 어쩜 그렇게 쉬는 때도 없이 여자를 사귀냐?"라고 물었고 그때 그녀석의 대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오다 가다 지나다 만나는 모든 여자들이 네 여자친구나 네 여자친구를 소개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질척이거나 부담스럽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항상 연락을 유지하고 잘해주려고 노력해라.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운때가 내려올 때 그 관계가 너를 돕는다." ​

나에겐 많이 생경하고 새로운 분야였던 부동산을 공부하며 오래전 그 친구의 말이 자주 머리속을 맴돈다. 맞는 말이다. 아무나 노력하지 않지만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게 아니다.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나에게 찾아온 좋은 일들은 아직까지는 Beginner's luck에 가까운 행운이었지만 이런 행운이 쌓이면 그게 또 성공이 된다고 생각한다. 초반 부동산 공부를 하다가 구입했던, 지금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물건들을 보면 초반엔 "천만원은 벌겠지"라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걸 살때 지금 생각해보면 뭘 제대로 알아서 산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때 그 당시에 어떻게든 뭐든 해보려 발버둥치며 여기 저기 손품 발품을 팔다가 걸린 물건들이 지금 변한 모습을 보면 참 신기하다. 정말 운이 좋았고 그래서 참 다행이었지만 천만원이라도 벌자고 발품 손품 안 팔았으면 이 운좋은 나날들 게임하는 친구들 표현을 빌자면 버스 절대 타지 못했을 것이다. ​

여자친구든, 부동산이든, 생각해보면 세상 모든 이치가 마찬가지다. 세상 모든 일은 운칠기삼, 아니 운9기1이지만 그 1을 채우지 못하면 9는 절대 오지 않는다. 

 

노력해도 잘 풀리지 않을 수 있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왜 자본을 축적해야 하는지는 지난 글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자본소득이라고 해도 그 종류는 실로 다양해서 증권, 채권, 현물, 부동산, 저축(은 쓰고싶지 않지만) 등 많은 종류가 있다. 무엇을 선택하든 '정답'은 없고 자기 성향과 호불호에 따라 좋은 수단을 한개, 혹은 여러개를 동시에 사용해 자신의 자본을 불려나가게 될 텐데 나의 입장에서 왜 부동산이 좋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1. 레버리지, 그리고 전세
대한민국에만 있는 특이한 주거형태가 있다. 바로 전세다. 증권이든 현물이든 무엇이든 레버리지를 일으키면(i.e. 돈을 꾸면) 이자를 내야 하지만 전세는 그렇지 않다. 증권은 내가  보유하면서 동시에 이를 빌려줘서 내 레버리지의 이자를 벌충할 수 없지만 집은 다르다는 뜻이고 이는 곧 예상 투자수익 대비 지출비용의 최소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뜻이다.

2. 무서운 경쟁자의 부재
자본시장 역시 시장이고 그 시장에는 항상 경쟁자가 존재한다. 일반인들이 재테크를 생각할때 가장 먼저 떠올릴 주식과 부동산을 '경쟁자'란 측면에서 비교해보자. 

주식투자에는 무서운 경쟁자가 존재한다. 바로 기관과 외국인이다. 개인 투자자가 같은 시장에서 어떻게든 투자수익을 얻고자 발버둥치지만 정보량에서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이는 이 두 경쟁자를 이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엔 전문화된 기업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 이 역시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제도인 전세 때문인데 전세란 제도가 존재하다보니 집 가격 대비 월세 비용 비율이 다른 국가 대비 아주 많이 낮기 때문이다. 사업체를 운영해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사업에서 시세차익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현금흐름인데 투자비용 대비 현금 흐름이 작기 때문에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부동산은 사는(buy) 것이기도 하지만 사는(live) 곳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싫든 좋든, 전세든 월세든 자가든 이 시장의 참여자라는 뜻이다. 주식시장의 참여자는 기관과 외국인은 말할것도 없고 나같은 개미도 엄청나게 준비하고 공부하며 들어온다. 경쟁자들이 하나같이 버겁다는 뜻이다. 부동산을 생각해보자. 깨어있는 시간 내내 부동산만 생각하는 사람이 이 시장 참여자 대비 몇명이나 있을까? 투자자도 아니고 실수요자들이 말이다.

정리해보자, 이기기 정말 어려운 무서운 경쟁자들 틈바구니에서 제일 약한 경쟁자도 나만한 시장에서 싸우는 것과 주식시장 대비 다 고만고만한 경쟁자들과 완전 초짜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 뭐가 더 쉬울까? 어떤 시장에 진입해야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늘어날까?

자원은 제한되어 있고 그 한정된 자원을 얻기 위해 우리는 싸운다. 싸울때는 상대의 역량을 파악해야 한다. 손자병법에서 제일 중요한 구절은 '이기고 나서 싸운다.'라는 말이다.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수백명 단위로 힘을 합쳐 움직이는 기관과 싸우는 것과 나같은 길거리 장삼이사만 상대하며 싸우는 것(심지어 그 장삼이사중 일부는 경제에 당위를 들이대가며 정작 공부는 절대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뭐가 생존 가능성이 높을까? 선택은 여러분의 자유다. 

우리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의 정의야 뭐 유명한 학자들 의견 다 포함해서 각양각색의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난 자본주의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

<"자본"이 천상천하유아독존인 세상> ​

소득을 크게 나누어 자본소득과 노동소득으로 나누고 그게 이러네 저러네 떠들어대지만 돈을 버는 수단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결국 똑같다. 각종 매체니 정치인들이니 하는 족속들이 노동소득이 신성하고 자본소득은 무슨 불로소득이니 뭐니 떠들어대곤 하는데 그런 헛소리에 신경쓰지 말라는 뜻이다. 아주 시니컬하게 말해볼까? 왜 매체에서 저런 말을 떠들어대는줄 아나? 개나 소나 다 자본소득이 좋다는걸 알게 되고 그 자본소득을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되면 편하게 자본소득으로 먹고사는 부류들의 경쟁자가 늘어나고, 그 자본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일을 '시킬'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자본소득이 자본을 매개로 하여 추가적인 소득을 올리는 것이라면 노동소득 역시 결국 "내 몸뚱아리"라는 자본을 사용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우리가 소득을 얻는 방법을 노동소득에서 자본소득의 형태로 하루라도 빨리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내 몸이라는 자본은 언젠가는 낡고 고장난다. 평생 노동소득에만 의지해 온 사람이 그 노동의 바탕인 "내 몸"이란 자본이 망가지게 되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는 말이다. ​

물론 금수저가 아닌 이상 사회생활 시작하자 마자 자본소득을 올릴 수는 없다. 누구든 다 처음엔 노동소득으로 자본을 만든다. 빠르게 노동소득으로 자본을 만들고, 그 자본을 어떻게든 노력해서 불려 나가자. 자본축적의 극 초창기가 아닌 한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재테크는 저축이다"라는 말도 명심하면 좋고.

 

#투자가불로소득라는말

#믿으면

#인생이피곤해짐

#몸쓰는거만노동이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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