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때문입니다.

공급이 없고 뭐 그런 이야기들은 두번 이야기하면 입아프니 논외로 하고, 보통은 전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고 나면 인천과 의정부를 마지막으로 광풍의 시대(?)는 진정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도 그렇고 그쯤 되면 사람들 심리도 그렇고, 유동성의 한계도 보였고 그랬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새들어 계속 드는 생각이, 이번 장은 거기서 안 끝날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소위 노도강 지역의 신축들이 12억을 넘어 14억에 근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광교지역 역시 12억을 돌파하기 시작했죠. 투자자금들은 이제 규제지역을 피해 안산과 인천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달간 급등하지 않은 아파트를 찾기가 어려운 지경입니다. 예년같으면 이제 슬슬 끝물을 준비하고 법인을 중심으로 1년정도의 단타 후 빠져나갈 구멍을 모색했을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점점 서울로 다시 불어올 바람이 느껴집니다.

이미 잠실 주공 5단지 급매는 소진되었죠. 은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도강 지역이 꿈틀대고 있죠.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꿈틀대고 있는데 마용성은 가만 있을까요? 거기다 코로나 사태가 이제 슬슬 꺼질 준비를 시작할 장에 유동성이란 기름을 퍼부어대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이 고통에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정부가 뭐 어떻게 방법이 있나요. 추경에 금리인하 고려 안할수 없을겁니다. 그런데 돈에 양심 있다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못들어보셨죠? 주식시장도 마찬가지고 자본은 철저하게 이익으로 움직입니다. 이 유동성이 결국 어디로 모일지, 안봐도 비디오라는 소리죠.

이쯤 되면 아직도 무주택인, 혹은 2017년쯤에 집을 매도하신 분들이 제가 생각해도 참 답답할것 같습니다. 지금 장이라는게 사견이지만 앞으로 다시 광풍이 불어올것 같은데 그렇다고 또 영끌하기엔 리스크도 꽤 큰 장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 같거든요.

이럴땐 방법이 없습니다. 리스크를 각오하고, 즉 안좋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버틸 만한 정도의 레버리지로 들어가는것 밖에는요. 경험론적인 이야기지만 항상 무주택자는 제일 늦습니다. 선발투자자들이, 후발투자자들이, 1주택자들이 다 들어가고 난 뒤의 설겆이를 무주택자가 하게 되요. 통과의례고 수업료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장엔 그 비용이 너무 크죠.

회사 후배들중에도 그런 안타까운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그렇다고 이런 이야기 하기도 참 그렇지요. 뭣보다 듣는 사람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이런 말도 하는건데 나혼자 갑갑해봐야 뭐하겠어요. 그냥 입 다물수 밖에요. 그래서 여기서 대신 떠들어봅니다.

그동안 서울에 태풍이 불다 요새 좀 잠잠하죠? 저는 저 멀리서 달려오는 다른 태풍이 또 보입니다. 하반기부터 불어올 강풍은 2021년에는 아마 태풍이 될 거에요. 철저하게 공부하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대비해서, 집 사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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